오늘의 묵상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꽈벼기 2017. 7. 14. 06:59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갈라디아서 6:11~18)

 

바울은 본서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율법주의자들에게 대한 경계와 더불어 기독교 신앙은 외면적이거나 인간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적이며 초자연적인 것이라는 기본 원리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이처럼 본 서신의 결론부인 본문에서 율법주의, 특히 할례의 무용론을 번복 강조한 것은 본 서신의 핵심 주제 곧 구원은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말미암는 다는 진리를 다시 환기해 갈라디아 교인들을 믿음 위에 굳게 세우기 위함입니다.

 

여기서는 자필 서명에 대한 바울의 언급, 함축된 권고, 평화의 축도, 은혜의 축도 등으로 구성합니다. 갈라디아서의 앞부분에서 기록된 바울의 메시지, 특히 1:6, 5:12에 다루어진 유대주의자들이 위협과 관계있는 사항들을 다시 부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 서신의 끝맺는 말인 본문은 단순히 이제까지 언급한 부분에 부가되는 관례적 부분 이상의 성격을 갖습니다.

 

사실 바울은 당시 통용되던 헬라 서신의 맺는말의 형식을 사용하긴 하지만, 서신을 맺는 본문에서 인사 정도가 아니라 서신을 통해 줄곧 강조한 본질적 가르침을 함축성 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시 서신의 형식을 독특한 자신의 형식으로 승화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바울 서신의 끝부분에는 항상 이 은혜의 축도가 나타납니다.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서두에는 자필 서명에 관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서신을 끝맺는 부분에서 서신의 본론 부에서 거론한 중심 내용을 요약하거나 수신자들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기타 사항들에 관해 결론적인 권고를 합니다.

 

이 결론적인 권고에는 기쁨에 대한 강조, 기도에 대한 부탁,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송영 등이 나타납니다. 한편, 본 서신의 맺음말에는 바울의 다른 서신들에서 발견되는 문안 인사가 없습니다. 이것은 바울과 갈라디아 교인들 사이에 긴장의 관계가 있음을 반영해 주는 듯합니다.

 

바울은 본 서신의 끝부분에서도 처음과 마찬가지로 복음의 진리에서 떠난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준엄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바울이 책망과 경고를 일관되게 주고 있는 것은 사랑이 모자라는 거짓 사도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위해 철저하게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마음과 각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바울은 십자가의 능력을 믿으면 세속적인 유혹의 강한 힘이 무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십자가 위에서 못 박혔습니다. 과거에 자주 그를 죄악으로 이끌던 세상의 욕망 역시 그의 마음속에서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십자가를 즐거이 자랑하였으며 그가 복음 때문에 고통을 당하여서 기꺼이 그 자신의 몸에 흔적을 남겼습니다. 십자가를 부끄러워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십자가를 담대히 자랑하기를 원합니다. 날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죄로부터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