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여호사밧의 유다 통치와 아하시야의 이스라엘 통치]

꽈벼기 2017. 6. 30. 06:45

[여호사밧의 유다 통치와 아하시야의 이스라엘 통치]

(열왕기상 22:41~53)

 

41~50, 유다 왕 여호사밧의 사적을 간략히 서술합니다. 아합의 통치에 관한 서술을 마감하고 남북의 열왕들에 대해 짤막하게 서술합니다. 역대하에 보면 여호사밧은 경건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열왕기는 이를 모두 생략하고 단지 남색자 추방과 다시스 선단에 대한 아하시야의 협력 제의 거절의 사실만 수록합니다.

 

먼저 유다에 있어 남색자의 존재란 곧 여호와 신앙의 대적자를 의미합니다. 그들은 이방 신전의 남창들로서 혐오스러운 전염 병균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제거한 사실은 여호사밧의 유다 통치에 대한 신앙적 가치 판단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다음 여호사밧이 아하시야의 협력 제의를 거절한 사실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자와의 교제를 거절했다는 의미에서 높이 평가됩니다. 원래 다시스 선단의 파선 자체가 악한 자와의 교제를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의 거절은 여호사밧의 회개를 보여줍니다.

 

이상과 같은 점들을 염두에 두면서 여호사밧을 바라보면 그는 선한 왕이로되 실수가 없지 않았던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역시 산당을 폐하지 않은 사실을 꼬집고 있지만, 실상은 그가 아합과 교제했던 것이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실수와 약점에도 불구하고 여호사밧은 열왕의 역사에서 선한 왕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다윗이 그러했듯이 실수에서 돌이킬 줄 알았다는데 있습니다.

 

51~53, 여기는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의 이스라엘 통치 서론입니다. 본문에서는 그의 즉위년도 및 재위 기간,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가 짤막하게 나옵니다. 그런데 열왕기 하권의 첫 부분은 아하시야의 통치 기간 중 발생한 사건 서술로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본 단락은 자연스럽게 상권과 하권을 연결해 주는 부분입니다.

 

아하시야에 대한 평가문은 좀 특이합니다. 악한 왕의 평가문에 보통 등장하는 여로보암의 길그 아비의 길외에도 여기에선 그 어미의 길이란 말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는 곧 아하시야의 악행과 관련, 이스라엘 역사에 그릇된 영향을 끼친 인물은 모두 망라한 셈입니다.

 

이러한 평가문에서 북 왕국에 대한 열왕기의 사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는 여로보암의 금송아지 숭배로 마련된 불건전한 토양에 결정적으로 아합과 이세벨에 의한 우상 숭배가 이스라엘의 패망을 불러 왔습니다.

 

사실 우상숭배란 이스라엘에 약속의 땅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배신하는 행위였습니다. 따라서 백성들이 그 땅에 머물지 못하고 이민족에 의해 축출당하게 된 것은 당연합니다. 이처럼 한 시대가 이전 시대의 여러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듯, 한 개인에게도 수많은 종류의 영향이 다가옵니다. 그러므로 아하시야처럼 불건전한 영향에 둘러싸인 사람은 불행합니다.

 

어느 정도 내 삶에서 여호사밧의 본을 따르는 것이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내게 아합과 같은 요소룰 없애고 여호사밧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