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역모를 저지하는 나단과 밧세바]

꽈벼기 2017. 5. 4. 21:49

[역모를 저지하는 나단과 밧세바]

(열왕기상 1:11~27)

 

나단은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를 다윗에게 보내어 아도니야의 반역 사건을 고하게 합니다. 다음으로 나단 자신도 다윗에게 나아가 솔로몬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을 강력하게 일깨워 줍니다.

 

아도니야의 반역 사건을 다윗이 모르고 있었다는 점과 백성과 신하들은 아직 다윗의 공식적 태도 표명을 기다린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아도니야가 초대하지 않은 세력이 누구인지 은근히 밝히는 점입니다. 그런데 나단의 이 같은 말은 좀 더 강도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밧세바의 말에는 없던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란 말이 추가되어 있고 또한 질문 화법으로 다윗의 강한 부인을 유도해 내는 화술이 사용됩니다.

 

밧세바와 나단이 다윗을 면담하는 방식도 지혜로웠습니다. 나단은 왕의 침실에 접근하기가 쉬운 밧세바에게 먼저 소식을 알렸고, 또한, 자신 역시 잇따라 들어와 다윗을 면담하였으니 이 같은 방법은 다윗이 아도니야 반역 소식의 객관성과 사실성을 깊이 인식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만일 아도니야의 반역이 저지되고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게 된 것이 밧세바와 나단의 활동에 의해서만 결정된 것이라면 그것은 단지 왕위 계승을 둘러싼 왕실 내부의 냄새 나는 암투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나단과 밧세바의 책략이 다윗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켜 위기를 극복하도록 일깨워 주었다는 점입니다. 그러기에 다윗 역시 자신의 결정이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순종의 행동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공의를 위하여 열심히 한 충성스런 일꾼 나단의 모습을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일찍이 그는 다윗 휘하에서도 다윗의 신실한 조력자로, 책망자로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밧세바와 다윗을 도와 하나님께서 택한 사람 솔로몬의 등극을 위해서도 적극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을 수행하면서 무례히 그리고 무모하게 행하지 아니하고 예의바르고 지혜롭게 처신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삶의 순간순간을 인도하시도록 자리를 내어 드리기 원합니다. 성령으로 인도받는 삶을 살게 하시고 또 그런 사람들을 사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