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요한복음 21:1~14)
여기에서 표적은 고기잡이와 관련됩니다. 디베라 바닷가에서 고기잡이로 잔뼈가 굵은 베드로와 제자들의 끈질긴 그물질에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해변에 나타나신 예수의 한마디 지시에 순종했을 때 그들은 당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낚을 수 있었습니다. 본 단락의 표적은 제자들이 감당해야 할 전도와 그것의 본질을 계시하려는 의도를 갖습니다.
예수의 승천 이후 제자들의 주된 임무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고 온 세상 사람들을 전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전도의 능력은 전문 기술의 개발이나 노련미에 달렸지 않고 오직 주님의 말씀에 대한 전적 순종 여부에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민중들의 일반적인 식량이라고 할 수 있는 생선과 떡은 오병이어의 표적에 동원된 재료들입니다. 이를 통해서 예수는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임을 계시하심으로써 세상의 복지를 구현할 왕으로 자신을 추대하려는 무리의 요구를 거부하셨습니다.
숯불은 예수께서 제자들의 아침으로 생선을 굽기 위해 준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숯불은 베드로가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 그가 예수를 세 번씩이나 부인했던 현장에서 발견됩니다. 물론 새벽의 숯불은 한밤중의 숯불만큼 그렇게 밝지는 않지만, 예수께서 지피신 숯불은 주를 부인했던 베드로의 상혼을 지적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특히 당사자인 베드로는 발가벗은 채 서 있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한편 이 숯불을 앞에 두고 예수의 질문이 세 번씩 거듭되는 것을 볼 때 세 번 주를 부인한 베드로에게 이 상황은 부끄러운 지난날에 대한 강렬한 기억을 불러일으켰으므로 주의 메시지에 대해 전폭적으로 응답하도록 강력하게 요청받았을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한 가지 주제로 집약됩니다. 생명의 떡이신 예수를 증거하는 가장 중요한 자세는 순종에 있으며, 이 순종에 바로 오병이어와 같은 표적이 일어남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베드로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데서 출발했을 때는 주를 부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분을 순종하였을 때 3천여 명이 회개하는 역사를 이루었음을 깨닫게 합니다.
♦베드로가 주님의 그 명령을 온전히 준행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능력으로 임한 오순절 성령에 의해서입니다. 적은 능력이 아니라 충만한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그 후에야 우리는 주님만을 가장 사랑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수 있으며 맡겨진 양 떼를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나의 지혜와 힘으로 일하는 것을 지향하고 인도하시고 힘주시는 주님을 바라보길 원합니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매일의 삶을 주님이 허락하시는 비전을 바라보고 기도하며 나아가게 하시고 주님의 음성에 민감하여지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