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꽈벼기 2017. 4. 7. 08:02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요한복음 17:9~19)

 

제자들이 하나님께 속한 자들임을 확인하신 후, 이들을 위한 실제적인 기도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일치를 위한 기도와 제자들의 보전을 위한 기도, 제자들의 거룩함을 위한 기도로 이어집니다.

 

예수는 평소 제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그들의 분열상을 목격한 적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구속 사업을 위탁받은 주체들로서 이런 분열은 거의 치명적인 약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속성상 각개 전투식의 영웅적인 활약 때문에 건설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협조와 사랑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는 자신이 아버지와 하나인 것처럼 제자들 역시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십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속 사업은 오직 아름다운 진리 안에 일치하는 데서만이 가능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교회 일치 운동 즉 에큐메니컬 운동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자들의 온전한 보호를 위한 기도는 제자들이 세상에서 거주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떠나가신 뒤에도 여전히 세상에 남아서 제2의 복음 전도자로서 그들의 생애를 불살라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생애에는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계실 때 그랬던 것처럼 많은 핍박과 환난이 닥치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여전히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며 그의 제자들을 알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로 주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자는 결코 그렇게 괴롭거나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본 기도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보전을 위해 기도하셨고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따르는 자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하시기 때문입니다.

 

거룩함을 위한 기도는 제자들이 진리 안에서 거룩하게 되기를 간구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자신을 거룩하게 하셨다하는 말은 그가 자신의 사역에 자신을 아낌없이 헌신하신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제자들에게 진리를 증명하는 일을 위탁하면서 제자들 역시 거룩하게 되기를 예수께서 기도하신 것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됩니다.

 

제자들 역시 예수 자신처럼 진리 증거에 헌신해야만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께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성취하신 일에 헌신하셨듯이 그의 제자들도 이 성취된 구원 사역이 세상에 알려지도록 하는 일에 헌신해야만 했습니다.

 

제자들을 향한 기도를 통하여 주님의 애타는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세상에 보내어 쓰시고자 빛과 소금으로 삼으신 뜻을 알게 합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물로 드려지는지 자신을 돌아봅니다. 언제나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게 하시고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며 나에게 닥친 고난을 극복하길 소원합니다.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게 하시고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며 나에게 닥친 고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