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꽈벼기 2017. 4. 1. 06:40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한복음 15:1~17)

 

1~11,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입니다. 참 포도나무는 종종 이스라엘과 성도들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습니다. 새 시대를 여신 예수께서 참 포도나무임을 선포하신 것은 자신은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참 이스라엘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종교 체계의 무용함을 드러내고 자신만이 유일한 진리 되심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가지는 성도들을 지칭하므로 이 비유는 예수와 성도들의 관계에 적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가지의 용도는 과실을 맺는 장소이고 땔감으로 사용됩니다. 가지가 포도나무 안에 거할 때 주어지는 축복이고 땔감으로 쓰이는 것은 불순종한 옛 이스라엘에 임한 심판의 모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지에 과실이 맺힌다는 것은 엄격히 말해 포도나무의 뿌리로부터 생명을 공급받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가지는 다량의 과실을 맺은 사실에 대해 스스로 자랑할 수 없습니다.

 

가지가 과실을 맺을 수 있는 조건인 포도나무 줄기에 거하는 것에 관해서 십여 차례씩이나 언급되고 있습니다. 만약 가지가 포도나무에 거하지 않을 때, 농부는 그것을 모아다가 땔감으로 사용되게 될 것입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거한다는 뜻은 성도와 그리스도와의 지속적인 교제를 뜻합니다.

 

가지인 성도들이 소극적인 교제에 머물지 않고 주님의 계명을 준수하고 주님 말씀의 증인이 되는 데까지 이르는 적극적 교제를 의미합니다. 이럴 때 가지는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게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열매를 자신의 영광으로 수납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비유하는 농부는 포도원의 주인이며 관리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포도나무를 심고 가꾸는 자로서 포도나무의 소출을 풍성히 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해줍니다. 이 가지치기는 포도나무 관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는 가차 없이 잘라버립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는 실상은 죽은 상태와 진배없으므로 잘라버려야 합니다. 과실 맺는 가지는 더 깨끗하게 가지치기를 해줍니다. 이 원리는 과실을 더 풍성하게 맺기 위해 잔가지의 불필요한 성장을 막아 줍니다.

 

이처럼 농부 되신 하나님께서는 이런 가지치기의 원칙을 성도들에게도 같이 적용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자에게는 심판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더욱더 풍성한 축복을 더 해주시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과실은 종종 성령의 열매와 관련해서 언급됩니다. 본 단락의 과실 또한 성도들이 마땅히 맺어야 할 영적 열매로서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성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로 나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같은 열매를 맺게될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2~17, 여기에서의 주제는 제자들이 서로 사랑할 것에 대해 당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당부는 예수의 거듭된 충고로 주어지는바 이것은 당시 제자들 사이에 상존했던 시기와 질투 그리고 공명심에 대한 우려와 책망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당부는 자칫 하나님에 대한 자기의 지나친 열심히 나머지 공동체의 일원인 형제와 자매들에 대한 자신의 관심 부족을 정당화시키는 경향에 쐐기를 박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는 이 당부의 중요성을 고려해서 고별 설교의 첫머리에서부터 새 계명이라는 무게 있는 형식으로 말씀을 주셨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명하신 새 계명은 제자들의 지위 향상 내지는 신분 상승의 징검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형제 사랑의 새 계명을 준수하는 자에게 노예, 해방이라는 결과와 동시에 예수의 친구라는 지위를 부여하신다는 것입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고, 사단에게 종노릇할 수밖에 없는 제자들이 예수의 친구가 된다는 것은 사실 가당찮은 특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새 계명을 지킨 자는 예수의 친구가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동참하여 기도의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이것은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타민족과 구별된 특권을 누렸던 사실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그들은 좋은 열매를 맺지 못했던 반면 예수께서는 자신의 친구 된 제자들에게 장차 풍성한 과실을 맺게 될 것을 미리 보고 계셨습니다. 따라서 제자들은 부여받은 특권을 누리면서 형제 사랑의 열매를 맺어야 할 당위성을 갖습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명령을 배우고 순종하길 원합니다.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으로 성령의 열매들을 맺길 원하며, 십자가에서 원수까지도 사랑하신 주님을 따라 사랑의 실천자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