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꽈벼기 2017. 3. 20. 06:56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민수기 11:1~15)

 

1~3, 1년이 넘는 광야 생활로 인한 실증과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출애굽과 하나님의 섭리 자체에 관해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경고의 불을 진 가장자리에 내리셨고 지도자 모세의 간절한 기도로 그 불을 거두십니다. 그리하여 모세는 이 같은 원망의 위험성을 백성들에게 교훈하기 위해 그곳 지명을 디베라라 명명합니다.

 

이처럼 불평과 원망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배반이며 인간을 다스려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도전으로서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사건 속에서도 우리는 중보 기도의 중요성과 진노 가운데서도 백성을 향한 긍휼을 잊어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여실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실 패역한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러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4~9, 이스라엘 중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이 싫증냈던 만나에 대한 개괄적으로 묘사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만나보다 애굽에서 먹었던 각종 음식물을 더 바라며 추악한 불평을 일삼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우리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멸망에 이를 줄 모르고 내리닫는 끝없는 인간의 욕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0~15, 불평하는 백성을 더는 지도할 수 없다는 모세의 호소입니다. 군중 심리에 편승한 불평은 이스라엘 전역을 오염시켰고, 따라서 온 민족이 혈기와 방종으로 마치 어린아이 같이 울어댔습니다. 하나님은 진노하셨지만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혜와 힘을 주시지 않기에 하나님께 유감을 표합니다.

 

하나님께 가장 충성한 자로 평가받는 모세도 결국 낙심합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짐이 너무 무겁다는 것과 백성에게 고기 줄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결 방안으로 자신의 죽음을 호소합니다.

 

어쩌면 습관성 원망 환자인지도 모를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상황이 좋건 나쁘건 간에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지 못하는, 그러나 이제 원망은 버리고 악한 자들에게 휩쓸려 그들의 영향력을 받지 않도록 단호히 과거를 끊고 참으로 용서받는 감격을 항상 가지고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이 세상 쾌락을 좇도록 부추기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치게 하시고 자족하는 마음을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