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월절을 그 정한 기일에 지키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월절을 그 정한 기일에 지키게 하라]
(민수기 9:1~14)
1~6절, 이스라엘 출애굽의 분깃점이 된 첫 유월절 직후 하나님께서는 그날을 영원히 기념하여 지킬 것을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유월절에 대한 또 한 번의 명령과 그 명령에 대한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을 아무런 수식 없이 묘사함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철저한 신앙과 순종 의식을 담백하게 강조합니다.
이런 절기 행사는 첫 유월절 이후 최초로 시행된 기념식이라는 데 그 의미가 있으며, 또 첫 기념식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 곧 사고자에 대한 처리 규정을 제정함으로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나 반드시 유월절 절기에 참여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데 그 중요성이 있습니다.
사실 유월절은 해방일로서 이스라엘이 한 민족으로서의 출발점이었으며,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언약적 관계를 명확히 제시하는 절기였습니다. 유월절 규례의 의미, 동시에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 준 구속사의 전형입니다. 그래서 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기념 절기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이날은 모든 신앙인의 영적 생일로 상징되며, 인류를 죄의 사슬에서 해방하여 하나님의 친 백성 되게 하셨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예표 하는 날로서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생명의 축제일이기도 합니다.
6~14절, 이스라엘의 해방과 구속을 기념하는 유월절 절기 시행을 명령받고 그것을 곧 준행했던 백성들은 그 절기를 지키면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그것은 유월절 기간 중 불의의 사고로 유월절 기념 예식에 참여하지 못한 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본문은 바로 불참자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먼저 모세가 이 문제를 하나님께 아뢨습니다. 이에 여호와께서는 비고의적으로 사고로 인해 유월절에 참여치 못한 자들에게 유월절 한 달 뒤인 2월 14일에 제2차 유월절을 마련하시고 지키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고의로 유월절 예식을 피한 자에게는 필연코 하나님의 심판이 돌아갈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할례를 받고 개종한 외국인들에게도 유월절 절기에 참석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은혜로운 특례 조항이 덧붙여졌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이미 제정되었던 법에 필요한 보완법이 첨가된 것은 율법의 한계, 즉 율법이 온전한 규례가 아니라 오실 그리스도를 예표해 주는 그림자의 역할을 한다는 점과 하나님은 문자에 얽매인 고지식한 분이 아니라 인간의 사정과 생각을 깊이 통찰하시며, 그들의 처지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시는 은혜로운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그들을 징벌하시려 함이 아니라 그들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려는 것입니다.
♦절기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자비에 깊이 감사가 됩니다. 실로 그분은 매 순간 우리에게 구원의 감격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또한, 나의 부득이한 사정까지 헤아리시고 끝까지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더욱이 그분은 모든 이에게 같은 사랑과 자비를 베푸십니다. 이제 우리 모두 입을 모아 그의 인자하심과 선하심을 찬양합니다.
♥절기를 지키는 것이 나에게 더 큰 영적인 유익이 있음을 압니다. 하나님의 규례가 아니라 내 방법과 뜻대로 모든 것을 행하지 않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을 사모하게 하시고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