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한 자들의 격리와 타인에게 끼친 손해의 배상]
[부정한 자들의 격리와 타인에게 끼친 손해의 배상]
(민수기 5:1~10)
1~4절, 부정한 자들은 진에서 축출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그 이유 및 실행 여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임재해 계신 진영에 문둥병 환자, 주검 등으로 부정케 된 자를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그 까닭은 그들이 한결같이 죄악으로 상징된 질병과 부패에 오염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조치는 너무 가혹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죄와 악이 선민 이스라엘의 영혼과 육체를 좀먹지 않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상징적 부정을 규제하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성결된 생활을 교육하신 것입니다.
물론 이런 부정한 자들은 그들이 회복되면 다시 진영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부정한 자들의 격리는 종교, 윤리적 성결을 강조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외부적인 불결을 멀리함으로써 위생적 유익을 가져올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했고 하나님께서 이 조치를 통해 가장 원하신 것은 그들의 종교적 성결입니다.
5~10절, 사회적 삶에서의 부정에 관한 규례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범하는 죄’는 7, 8절 내용에 비추어 불 때, 다른 사람들에게 재산상의 손해를 끼친 행위를 가리킵니다. 이러한 행위는 대개 이기적인 탐심, 곧 마음의 부정에서 비롯하여 사회전체의 공익과 이웃의 관리를 침해하는 범죄로 귀결됩니다.
한편, 6절에서 이웃에 대한 범죄를 ‘여호와께 패역 하여 그 몸에 죄를 얻거든’이라고 한 것은 사회적 부정이 결국 인간의 내면적 부정으로 말미암음과 그 부정이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임을 보여 줍니다. 그러므로 이웃에게 끼친 손해를 배상할 때에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서 내면적 부정을 씻는다는 의미에서 속죄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또한, 이웃이 당한 물질적 손해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보상하려는 노력이 주된 것에 붙어 따라가고 있습니다. 오분의 일을 더 하여 갚으라는 규례나 4~5배로 변상하라는 규례는 물심양면의 피해보상을 규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가해자는 하나님과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형제에게 폐를 끼치고도 그것을 사소한 일로 치부한 채 하나님 앞에 나와 위선적인 예배로 자신을 가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지내는 개인이나 교회는 암에 걸리고도 건강한 체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조속히 수술하면 낫게 될 병도 때를 놓치면 회복 불가능한 중환이 됩니다.
♥교회 공동체의 거룩함과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결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입술로만 회개하지 않길 원하며, 내 삶을 진정한 회개 속에서 돌아보길 원합니다. 내가 저지른 반복적이고 습관적인 죄를 내가 끊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