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꽈벼기 2019. 10. 20. 07:49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빌립보서 4:1~9)

 

유대주의자들에 대한 격분을 가라앉힌 바울은 이제 차분한 마음으로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추구해야 할 모범적인 생활에 대해 실제적이고도 구체적인 권면을 합니다.

 

주 안에 굳게 서라고 합니다. 바울은 승리의 면류관에 비교할 만큼 자랑스러운 빌립보 교인들을 향하여 사랑으로 권유하고 있습니다. 먼저 주 안에서 굳게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믿음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부적으로는 거짓 교사들의 유혹과 내부적으로는 두 여인, 유오디아와 순두게의 다툼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어 굳게 서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하십니다. 옥중에 갇힌 옥중에 갇힌 바울의 두 번째 권면은 주 안에서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세상 사람들이 경험하는 기쁨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서 환난 중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기쁨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임재와 위로하심을 경험하며 장차 얻게 될 영원한 영광을 사모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울에 의하면 기쁨은 친절과 관용을 낳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투옥으로 인하여 불안해하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소원을 아뢸 것을 권면합니다. 그리하면 놀라우신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의 감정과 의지를 초월하여 역사하시고 지배하신다는 것입니다. 염려와 근심은 결코 성령께서 주시는 것이 아니니 그것들을 인간을 파멸로 이끌 뿐입니다. 바울은 주 안에서의 기쁨을 거듭 강조합니다. 그것이 곧 성령의 열매요 그리스도인의 삶을 날마다 새롭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행하라고 합니다. 끝으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자신에게 배우고 듣고 본 바를 그대로 행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즉 바울이 그들에게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준 대로 실천해 달라는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곧 죽은 믿음이니 바울은 진리를 모범적으로 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본문에는 종말에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덕목들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에든지 참된 것, 칭찬할 만한 것들만 생각하고 행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선을 추구하되 모든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은 빌립보인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윤리적인 삶의 모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사변적인 것이 아니라 실천적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노라 하고 불의를 행함으로 이웃에게 덕을 끼치지 못한다면 진리의 말씀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이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진리의 법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널리 선전하는 데 앞장설 것을 원하고 계십니다.

 

지금 우리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에서는 사무엘이나 바울처럼 참된 지도자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앉아서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교회의 지도자를 위해 합심하여 기도하면서 그 지도자가 영적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도 안 되면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지도자 된 사람은 항상 그리스도의 종된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성도들을 섬겨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 우리 교회는 초대교회와 같이 빛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말씀에 비추어서 생각하길 원합니다. 주님 안에서 모든 사람을 여유 있게 대하게 하시고 바르게 분별하며 실천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