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듣고 혹시 각각 그 악한 길에서 돌아오리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려 하던 뜻을 돌이키리라]
(예레미야 26:1~15)
1~7절, 내용상 일종의 설교문 형태를 띠고 있으며 표현 기법 상으로는 조건문의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다양한 사실들을 조건으로 내세우는 기법을 사용하여 이후에 전개될 10~24절까지의 유다 백성들의 불순종을 대비적으로 강조합니다.
또한, 본 단락은 한편의 설교답게 매우 조직적으로 전개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을 논리적으로 재정리해보면 서론은 1, 2절에서 하나님의 명령이고 본론은 3~5절에서 유다는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라는 것과 유다는 하나님의 율법을 준행해야 하며, 선지자의 말을 청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인 6, 7절은 하나님의 성전은 멸망할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여기의 메시지는 본래 본서 6~10장에서 이미 나타나 있는 ‘성전 설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예레미야는 메시지의 내용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에 여기서는 유다 백성들의 메시지에 대한 반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선지자의 메시지의 초점은 백성들에 하나님의 심판을 알게 함으로써 사악한 길에서 돌아서게 하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심판을 선언하면서도 만일 백성들이 지금이라도 범죄를 자각하고 회개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계획하셨던 재앙을 취소하실 것임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레미야 선지자는 율법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을 예루살렘 성전의 존재 여부와 연관 지어 설명합니다.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고 하나님의 종들인 선지자들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예전에 실로에 서 있었던 성막에 재앙을 내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 성전을 훼파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언약 백성의 율법에 대한 태도가 하나님의 현존 여부와 관련이 있음을 매우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우리는 철저한 회개만이 임박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통회하는 심령을 아름답게 여기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거짓된 허위의식에 의해 조장된 자기 의에 함몰되지 말고 오직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신을 내보여야 합니다.
8~15절, 두 가지 사실의 대조를 통하여 당시 유다 백성들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예레미야의 성전 설교에 대한 종교 지도자들의 반대와 이미 행한 성전 설교에 대한 예레미야의 재확인 등을 현저하게 대비시킴으로써 언약 백성들의 패역함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8-10절은 배경설정입니다. 11절은 종교지도자들의 반응이고 12-15절은 예레미야의 재반응으로써 자신의 사역의 권위를 선언하며, 회개를 촉구합니다. 핍박에 대한 선지자의 반응이 14, 15절에 나타납니다.
예루살렘 성전 내에 있던 제사장들, 선지자들, 그리고 모든 백성이 예레미야의 성전 설교를 듣고 난 이후의 반응을 중심으로 기술합니다. 그런데 7-10에서의 성전 설교에서 예레미야는 메시지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을 기록하지 않았으나 여기서는 그 반응을 중심적으로 묘사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예레미야가 백성들로부터 당하게 된 고소의 죄명은 거짓 예언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성과 성전이 황폐해져 버릴 것이라고 예언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사실 때문에 백성들은 예레미야가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그 결과로 예레미야는 법정의 재판에 회부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의 방백들이 성전 새 문의 입구에서 소송을 들었습니다.
성문은 지도자들이 앉아서 재판을 판결하며 공적인 사무를 보는 곳입니다. 여기서 백성들은 예레미야에게 사형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진행 과정을 생각해 볼 때 당시 백성들은 자신들이 세워놓은 인간적 신념을 절대적으로 신봉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기준에 맞지 않는 모든 말씀을 거부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오지 않았다고 매도했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하나님의 말씀이 전혀 스며들 수 없는 매우 완고한 마음으로서 하나님의 저주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12~15절은 살해 위협을 받는 예레미야의 자기변호가 드러나 있습니다. 먼저 예레미야는 자신이 거짓 선지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내어 유다 백성들에게 그 메시지를 전하라고 했음을 분명히 합니다. 이어서 심판의 메시지는 조건적이라고 하면서 지금이라도 백성들이 돌이킨다면, 하나님께서 재앙을 일으키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자신의 메시지는 예루살렘 성에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만일 자기를 죽인다면 무고한 피를 흘리게 되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보응을 받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예레미야는 이러한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자신의 말씀을 받아들여 하나님의 구원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맡아 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점에서 모두가 ‘설교가’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경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 직무에 면제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러한 소명을 인식한 후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법에 따라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사로운 신학 사상이나 이론으로 변개시키지 말고 순전히 전하되 주님께서 원하시는 시간과 장소에서 만민에게 전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진리위에 바로 서서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내게 말씀하십니다. 교회를 위해서 말씀의 깊이를 더하라고 하십니다.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길 원합니다. 나의 모든 욕심과 죄악들을 드러내주시고 원수가 나를 삼키려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오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 목으로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지 아니하는 백성과 나라는 내가 그들이 멸망하기까지 칼과 기근과 전 (0) | 2018.10.19 |
---|---|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말하였으니 죽일 만한 이유가 없느니라] (0) | 2018.10.18 |
[보라 재앙이 나서 나라에서 나라에 미칠 것이며 큰 바람이 땅 끝에서 일어날 것이라] (0) | 2018.10.16 |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술잔을 받아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하여금 마시게 하라] (0) | 2018.10.15 |
[너희에게 꾸준히 일렀으나 너희가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0) | 2018.10.14 |